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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맨사 산악회 |
2024년 올해도 역시 1월2일 마니산을 맨발로 올랐다. 작년에 눈이 많이 왔던 탓인지 진흙에서 시작해서 얼음으로 이어졌다. 처음 시작 10분간은 발이 엄청 시려웠다. 그리고 혼자 갔기 때문에 내심 신발을 신을까 말까 갈등을 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운기運氣를 해보기로 마음 먹고 걸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10분 후부터는 발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곁에서 걸으시던 다른 등산객분들은 나의 맨발을 보고 다양한 반응을 주셨는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제일 많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이상 걱정하시지 않게 차근 차근 올라갔다. (이미 그 추운 날에 맨발로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걱정들 하셨지만. ) 코스는 단군로로 올라가서 동일하게 단군로로 내려 왔다. (계단로는 결빙으로 폐쇄된 상태) 그리고 땅의 상태는 진흙에서 시작해서 바위를 걷고 참성단 정상 즈음부터는 눈이 얼은 결빙상태였다. 모처럼 골고루 다양한 땅을 밟으며 걸을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
이렇게 다가온 행운을 잘 받을 수 있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추운 날에 맨발등산을 갈때는 일단 복장 준비가 엄청 중요하다. 모자와 장갑, 그리고 바람 들어가지 않게 여러겹으로 잘 겹쳐 입는 복장이 중요하다.
따뜻한 복장의 기준은 뭘까요?라며 많은 분들이 물어 보시는데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어깨가 움추러들지 않고 편안하게 내려 오면 됩니다." 즉 침견沈肩 상태가 되면 일단 복장은 오케이다. 발을 제외하고는 보온이 잘 되어야 혈액 순환에 무리가 없어 기본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걸으면서 코어에 에너지가 집중될 수 있게끔 장운동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 또한 맨발로 특히 눈과 얼음이 있는 겨울산을 걸을 때는 자만하면 안 된다. 차근 차근 한발 한발 천천히 발의 감각을 느끼며 걸어야 하고 호흡을 깊게 내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컨디션에 맞도록 걸은 후 마무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발을 마구 문지르지 말자. 발의 흙을 물티슈 등으로 꼼꼼하게 닦아내고 마른 손수건으로 다시 한 번 물기를 닦아낸 후에 양말을 신고 발을 꼭꼭꼭 쥐었다 놓았다 하며 발의 감각을 확인하고 신발을 신으면 된다. 그리고 갑자기 따뜻한 방바닥이나 따뜻한 물에 발을 접촉하지 않는다. 천천히 발의 온도를 올려 가며 감각을 체크하고 완전히 발의 온도가 체온과 동일해졌을때 미지근한 정도의 물에 발을 넣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이렇게 준비를 잘 하고 마무리를 잘 하면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그리고 건강하게 겨울철 맨발등산을 할 수 있다.
잊지 말자.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자만하고 무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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